사진=SBS |
이 가운데 형제복지원의 피해자 한종선씨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시 피해 내용을 생생히 전하면서 다시 한번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한씨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겨울 9살 나이에 물고문을 당했다. 당시 모든 수용자들이 구타를 당했고, 성폭행도 비일비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는데 '국가가 지원해주는 좋은 시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아버지가 나를 복지원에 맡겼다. 1984년 9살에 들어가 12살까지 그 곳에 있었다"고 형제복지원에 입소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한씨는 "복지원 안에는 먹을 게 너무 없었다. 그래서 솔방울, 솔잎 같은 꽃처럼 열리는 것 대부분을 다 따먹었다"며 "다른 형들은 대청소를 하다가 침대 매트리스 밑에 숨어있는 털도 안 난 생쥐를 잡아먹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힘센 형들이나 경비들, 조장들, 소대장들이 힘 못쓰고 얼굴은 예쁘장하고 귀엽게 생긴 아이들을 성폭행했다. 당시에는 그게 뭔지도 모르고 반항하면 반쯤 죽는다는 것을 아니까 그냥 당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게 성폭행이더라"라고 말했다.
지난 1987년 부산 최대 부랑인수용소이던 형제복지원에서 최대 3000여명이 감금·구타를 당하고 노동력을 착취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복지원에서 12년 간 무려 500여명의 수용자가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전국민의 분노를 샀다.
그러나 형제복지원의 원장 박인근씨는 불과 2년 6개월 징역을 산 뒤 출소, 현재 '형제복지원 재단'으로 이름만 바꿔 다시 복지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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