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 등 야권을 향해 정치연합을 제안했다.
심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 야권 지지자들은 한 목소리로 박근혜정권을 힘있게 견제하고 정권을 바꾸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오늘 저는 야당들에게 민생과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연합을 제안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국민은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로 절대 의석을 얻게 되는 게 아닐까 몹시 걱정하고 있다"며 "야권의 분열로 집권당의 압승과 장기집권을 허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정치연합 제안 배경을 밝혔다.
심 대표는 "총선 후보단일화에 맞춰진 야권연대는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승리공식도 되지 못할 것"이라며 "야권연대의 중심은 '민생살리기'여야 한다. 철저히 국민을 위한 연대가 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심 대표는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다원화된 정당 간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지 않고서 양당체제를 넘어설 수 없다"며 "창당에 바쁘겠지만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 열망 부응해 정치연합 구상에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심상정, 더민주와 安 향해 '범야권 정치연합'제안
기사입력 2016-01-20 11:01:06
기사수정 2016-01-20 11:01:05
기사수정 2016-01-20 1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