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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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3개월만에 김정은 수행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3개월 만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수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제1위원장이 최근 새로 건설된 청년운동사적관을 현지지도한 사실과 최룡해가 포함된 수행명단을 전했다. 청년운동사적관은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적을 찬양하는 체제선전 공간이다. 김 제1위원장은 이곳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시실들의 백두산 절세위인들의 사진문헌들과 사적자료들, 사적물들은 혁명의 만년재보, 국보 중의 국보”라며 “사적관을 통한 교양사업을 실속있게 하자면 강사들 대열을 잘 꾸리고 그들의 수준을 끊임없이 높이며 사적관 관리운영 사업을 짜고 들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부장, 조용원 당 중앙위 부부장, 김 제1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최룡해가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한 것은 지난해 10월 19일(보도시점) 모란봉악단 공연 관람 때 이후 3개월 만이다. 이후 최룡해는 북한 매체에서 모습을 감춰 한동안 해임설 등이 나돌다 지난해 말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사망 당시 꾸려진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되면서 복권된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정작 참석이 예상됐던 김양건의 장례식장에 나타난 모습은 북한 매체에 공개되지 않아 복권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가 지난 14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창립 70돌 경축행사 대표증 수여’ 행사에 참석하면서 공개 석상에 재등장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