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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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세계문학상 조영주 작 '붉은 소파'

조영주(37·사진)씨 장편소설 ‘붉은 소파’가 제12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사진작가가 살인 현장 사진을 찍으면서 사이코패스와 대결하는 이야기로, 사진을 매개로 범인을 찾아내고 치유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담았다.

심사위원단(박범신 은희경 김형경 하응백 김미현 장은수 강유정)은 수상작이 “살인과 사진 그리고 비밀을 퍼즐 조각처럼 흩어두고 집중력 있게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해 냈고, 독자들에게 익숙한 추리 서사 문법을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했다”면서 “살인, 사진, 실종, 기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의 끈을 놓지 않으며 추리 서사로서 끝까지 독자들과 지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 조영주 씨는 숭실대 문예창작과를 나와 윤해환이라는 필명으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펼쳐온 추리작가다. 단편 ‘귀가’로 2회 KBS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우수상도 받았다. 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정되기도 하고, 예스24e-연재 공모전에서도 우수상을 받아 장편을 연재했다. 장편 ‘홈즈가 보낸 편지’ ‘몽유도원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조씨는 “소설이 현실과 동떨어지고 삶에서 치유의 역할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면서 “제가 쓴 작품에 걸맞은 삶의 태도로 살겠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해냄출판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며, 고료는 5000만원이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