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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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국채 금리 마이너스, 회사채에 전이될 수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이 채권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럽 회사채의 금리도 마이너스 영역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3일 보도했다.

도이체 방크에 따르면 유럽의 AA등급 비금융기업 회사채 가운데 일부 단기물은 제로(0)에 가까운 금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도이체 방크의 전략가인 짐 라이드는 이에 대해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금리의 회사채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통념과 어긋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라이드는 그러나 스위스 AA등급 회사채는 이미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고 있어 전례가 없지는 않은 셈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국채 2년물과 5년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1.085%, -0.78%, -0.31%여서 놀라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채권 투자자들은 회사채를 거래할 경우, 국채와의 스프레드를 참고지표로 삼는다. 스프레드란 투자자들이 안전 장치로서 국채를 기준으로 회사채에 추가로 요구하는 금리 프리미엄을 뜻한다.

투자자들이 마이너스 금리의 회사채 매수를 망설인다면 향후 유럽 국채들의 금리가 마이너스권으로 추가 하락할 경우, 스프레드가 더욱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유럽 AA등급 회사채 가운데 1∼3년 유로단기물과 3∼5년 중기물의 스프레드는 지난 6개월간 별다른 변동이 없는 반면에 독일 국채 2년물과 4년물의 금리는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진 상태다.

짐 라이드는 "국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한다 해도 회사채로서는 제로 금리가 일시적 저항선이 될지 모르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댐이 무너져 회사채도 스프레드 기준으로 거래되고 제로 이하로 가리라는 것이 우리의 핵심적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