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K리그 구성원들 장기기증에 동참

프로 스포츠 사상 첫 서약
심폐소생술 자격증 취득도
프로축구 K리그의 선수, 감독, 임직원 등 전체 구성원이 장기기증에 동참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 “K리그의 모든 구성원(약 1200명)이 생명존중의 숭고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장기기증 캠페인에 동참하고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스포츠에서 구성원 전체가 나서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맹은 장기이식 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서 장기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많은 사람들의 장기기증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스페인 등 장기기증 선진국의 뇌사 장기기증자 수는 인구 100만명당 35.12명인 데 비해 한국은 8.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하위권이다.

연맹은 이와 더불어 전 구성원이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했다. 경기 도중 동료 선수의 위기 상황이나 생활 속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조치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연맹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열린 2016년 제1차 이사회와 총회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의 의의와 심폐소생술 자격증 취득에 대한 자료를 공유했다”며 “각 구단도 흔쾌히 동참의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관계기관과 연계한 교육을 통해 장기기증과 심폐소생술을 올바로 이해하고 장기기증 동의서 작성과 심폐소생술 자격증 취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형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