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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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가격지수 7년만에 최저…설탕값 추락 때문

설탕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세계 식량가격이 7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집계하는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50.4를 나타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떨어졌다고 미국 CNBC 방송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약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식량가격 지수는 주요 곡물과 식물성 기름, 유제품, 육류, 설탕 등 다섯 가지 핵심 원자재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한다.

지난달 식량가격지수가 떨어진 가장 큰 요인으로는 설탕 가격 추락이 꼽힌다.

세계 최대 사탕수수 산지인 브라질의 작황이 좋아 설탕 가격 지수가 4.1% 추락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유럽과 뉴질랜드의 풍부한 생산량에 비해 수요는 미진하면서 유제품 가격 지수도 3.0% 떨어졌다.

곡물과 식물성 기름은 각각 1.7%, 육류 가격 지수는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FAO는 "전반적으로 농작물 공급이 풍부해지고 세계 경기는 둔화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식량 원자재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수급 불균형으로 곡물 재고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FAO는 "생산량 증대와 소비 감소로 세계 곡물 재고가 연말에는 6억4천200만t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