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에 따라 중구는 공공실버주택 건설과 운영을 맡고, 지역실정에 맞는 복지프로그램을 구성해 운영한다. 국토부는 총괄 관리하면서 건설비 114억원과 5년간 연간 2억50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설계와 인허가 과정 등에서 기술적 지원 등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공공실버주택은 울산 중구 혁신도시 약사동 일원 4000여㎡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100가구 규모였던 원룸형 주거공간(한 가구당 41.3㎡·임대)은 150가구로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곳에는 노인 건강관리를 고려한 물리치료실과 헬스케어실, 유·무선 응급콜 시스템이 설치된다.
인근 지역 주민들과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건물의 규모 등은 입주 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현재 국토부와 협의 중이다. 당초 지하 1층, 지상 4~6층 규모의 건립을 계획했었다.
입주 가능한 노인의 연령과 소득 수준 등 자격 기준은 국토부와 중구가 협의해 결정한다. 중구는 65세 이상 노인가구 중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등 다양한 세대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입주자는 전문가와 민간위원 등으로 구성된 입주심의위원회에서 선정한다.
울산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1년 7.1%에서 2021년 14.3%, 2026년 20.4%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싼 임대료로 65세 이상 노인이나 국가유공자, 독거노인 등이 우선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