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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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북 미사일 추적 방어자산 가동"

한국 근해 고성능레이더 등 배치 예상
미 국무부 “김정은, 예측 불가 젊은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발사를 예고한 장거리 로켓 등에 대한 대응을 위해 북한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자산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카터 장관은 그러나 구체적인 배치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 전문가들은 미군이 미사일 조기경계 장비인 고성능 해상 X밴드 레이더를 한국 근해로 옮기거나 동북아 역내에 배치된 해군 함정에 미사일 방어무기를 설치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터 장관은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우려하고 있고 방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에도 미군이 현재 배치된 지상발사요격미사일(GBI)의 신뢰성과 성능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매우 예측불가능한 젊은이’”라며 “중국이 그의 행동을 바꾸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센터에서 가진 회견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강력한 지도국이자 북한과 접경하는 국가로서 중국이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는 명백히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이를 강력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