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공천 잘 하는 것은 기본이 우리 당헌을 전제로 하는 것이거든요”라며 “당헌을 보시면 국민과의 약속인 기본 정책이라는 것이 있고, 또 우리 당의 의무 중에 하나가 국정에 협조하도록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에 당의 정책과 관련해서 최종의사결정기관이 의원총회거든요”라며 “그래서 의총 결정에 충실해야 하는 의무가 있어요. 이런 여러 가지 의무를 제대로 못했다고 하면, 그리고 정체성 없이 괜히 포퓰리스트처럼만 행동하면, 그러면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이야기죠”라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 대통령의 복지정책을 비판하자 당내에선 의총에서 결정된 사항이 아닌데 유 원내대표가 개인적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유 전 원내대표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에 “그건 개인적으로 된다, 안 된다, 제가 재판관이 아니잖아요”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주장하는 ‘상향식 공천’과 관련, “정당이 무슨 중개업소처럼 (상향식 공천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대했다. “정당이 무슨 중개소처럼 이런 사람 있으니까 알아서 뽑아보쇼, 이렇게 하는 것 보다는 불량품 같은 것은 딱 가려내고, 깨끗한 상품으로 전시하고, 보증도 해주고, 필요하면 수리도 해주는 풀 서비스 업체처럼 나서줘야지, 그냥 소개업체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