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개성공단 폐쇄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적어도 야당 지도부에게는 협조와 요청 차원의 사전경위 설명이 있어야 했던 것 아니냐"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위원은 "박 대통령의 국가 운영 스타일은 불통, 벼랑 끝 전술, 남 탓과 국회 탓"이라며 "2016년 2월에는 안보 위기가 서민 경제 위기로 번져 국민들이 또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열병식에 참석해 외교 균형을 잃었다는 논란을 자초하더니, 이제와서 시진핑 주석이 실망스럽다고 말하면 도대체 어쩌자는 것이냐"며 "중국을 빼놓고 한국 경제를 이야기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은 국민을 더 힘들게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안보 없는 경제는 위험하고 경제 없는 안보는 공허하다"며 "경제와 안보를 동시 챙기는 '경제안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는 16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이번에는 국회를 야단만 치지 말고, 법만 통과시키면 잘 살 수 있다는 말도 그만하길 바란다"며 "단 한번이라도 국회를 존중하는 인자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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