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개성공단 폐쇄, 한국 국가신용에 부정적"

무디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시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개성공단 폐쇄가 한국 국가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15일 보고서에서 “남북 화해의 마지막 상징이었던 개성공단 폐쇄는 한국의 신용에 부정적”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는 전례가 없던 일이고 38선의 긴장을 부각시킨다”며 “지정학적 위험은 국가 자본수지와 경상수지, 재정수지를 훼손해 채무 상환을 어렵게 하고, 외국인 직접투자를 축소하며, 공공 및 민간 영역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직접적인 군사 충돌은 한국 정부의 기능과 결제 시스템에 광범위한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금융정보회사 전광판에 최근(1월4일~2월12일)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을 표시한 그래프가 띄워져 있다.
연합
무디스는 그러나 “‘현 상태의 유지’가 우리가 전망하는 메인 시나리오”라며 군사충돌 가능성을 작게 봤다. 무디스는 “한국과 미국의 단단한 동맹관계 및 중국의 영향력은 남북 간 직접적 충돌 위험성을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