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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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 무산…2월중 다시 개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하나로 합치는 통합체육회 발기인대회가 1차 발기인 대회로 성격을 변경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15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통합체육회 발기인 대회는 1차 발기인대회로 의미를 축소한 가운데 2월 중 다시 날짜를 정해 2차 발기인 대회로 진행하기로 했다.

안양옥 체육단체 통합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오늘은 1차 발기인대회를 열어 통합체육회 주사무소의 주소 정도를 정하고 이달 중에 2차 발기인대회를 통해 정관에 발기인 기명날인, 공동회장 및 이사 선임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래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통합체육회는 발기인 기명날인, 공동회장 및 이사 선임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런 절차를 다음으로 미루면서 사실상 발기인 대회의 의미가 사라졌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총 발기인 11명 가운데 5명만 참석했다.

대한체육회 추천위원 3명과 국회 추천위원 2명이 불참했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추천 위원 3명 가운데 1명이 "통합준비위원회로도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는내용을 굳이 1차 발기인대회라는 명칭을 빌려 여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역시 불참을 선언했다.

따라서 이날 1차 발기인 대회에는 문체부 추천 위원 2명과 국민생활체육회 추천위원 3명 등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5명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통합 당사자인 국민생활체육회 강영중 회장은 참석했으나 대한체육회 김정행회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안위원장은 "3월27일로 정해진 통합 기한을 역산할 때 이달 중 발기인 대회를 마쳐야 한다"며 "대한체육회와 국회 추천위원까지 모두 함께 하는 발기인대회를 이달 안에 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1일 통합체육회 정관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전 검토 및 승인을 문제 삼아 이날 발기인 총회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병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