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에 따르면 '2016 밸리 록 페스티벌'이 7월 22~24일 지산 리조트에서 펼쳐진다. 19일 1차 라인업을 공개한다.
2012년 이후 지산을 떠났던 록페스티벌이다. 2009년부터 4년간 지산리조트의 스키장 일대를 빌려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매해 주최해왔으나 지산리조트가 록 페스티벌의 독자적인 성공 가능성을 엿본 뒤 불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앞서 두 곳이 합작해온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2012년 CNN이 선정한 세계 50대 록페스티벌로 선정되는 등 이름값을 확고히 굳혔다.
이에 따라 CJ E&M이 2013년 경기 안산 대부도로 페스티벌을 이전하고, 지산리조트가 그해 독자적으로 록페스티벌을 열면서 명칭 사용 관련 법적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CJ E&M이 지산으로 돌아온 건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2013년 여름 수도권에 대형 록페스티벌이 5개가 동시에 열릴 정도로 거품이 심했다. 특히 지산리조트가 독자적으로 연 페스티벌은 그해 운영과 라인업, 관객 동원력 등에서 최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수도권 여름 대형 록페스티벌은 CJ E&M의 안산M밸리록페스티벌과 터줏대감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개에 불과했다.
안산M밸리록페스티벌도 원활치 못했다. 2013년 비교적 흥행에 성공했으나 2014년에는 '세월호' 참사로 취소됐다. 지난해에는 열렸으나 폭우 등이 겹쳐 땅이 진흙탕이 되면서 운영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말에는 안산시가 규정을 어기고 페스티벌 장소인 대부도 간척지(토지화된 공유수면)에 테마파크를 조성, 록페스티벌 행사 등을 개최해온 혐의로 감사원 감사에 적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밸리록'의 라인업 동원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그동안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뮤즈, 푸파이터스 등의 내한을 이끌었다.
CJ E&M은 "올해 '어제의 레전드', '오늘의 톱 아티스트', '내일의 히어로' 등 라인업 섹션마다 수준 높은 아티스트들의 양질의 공연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시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