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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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 입맛대로 방 배치 ‘눈에 띄네’

대림산업 신평면 특허 ‘디·하우스’ 아파트 가보니
16일 둘러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9·650번지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견본주택 유닛은 기존의 획일적인 아파트 평면과 확연히 달랐다. 전용 116㎡(사진)는 거실과 주방이 통합돼 시원한 느낌을 줬다. 또 거실과 침실 사이 구조벽이 없어 주방·화장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이 원룸처럼 개방돼 있었다.

이런 구조가 가능한 것은 이 아파트에 대림산업이 개발·특허낸 신평면 ‘디·하우스’(D·하우스)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디·하우스는 최소한의 구조벽만을 남겨두고 남은 공간은 입주자가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획할 수 있는 평면이다. 주방, 화장실 등의 습식 공간(Wet Zone)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원룸처럼 뚫려 있다. 꼭 필요한 뼈대인 벽 몇 군데만 남겨두고 나머지 공간은 입주민의 삶의 방식이나 필요에 따라 쉽게 분할하고 자유롭게 방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평면을 짜면 실사용 공간도 늘어난다. 일반 아파트의 전용률(분양면적 대비 전용면적 비율)이 75%가량인데, 디·하우스는 최대 80%에 이른다.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같은 경우 동일한 전용면적의 일반 아파트보다 디·하우스 평면이 적용된 아파트가 5∼10% 정도 저렴한 효과를 내는 셈이다. 또 디·하우스 평면에는 약 5㎡ 규모의 오픈형 테라스도 포함돼 입주자가 실제 사용하는 면적은 기존 4베이 아파트의 실제 사용 면적보다 넓다고 대림산업은 설명했다. 김상윤 대림산업 상무는 “디·하우스 개발로 기존 아파트의 판단 기준이었던 베이·방 개수·화장실 개수·수납량 등에 대한 의미가 사라졌다”며 “입주자 여건과 취향에 맞게 다양한 생활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하우스는 이달 말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에서 처음 선보인다. 단지는 총 3개 블록에 지하 4층, 지상 18층 건물 15개 동, 전용면적 76∼122㎡ 573가구로 구성된다. 디·하우스는 테라스하우스 주택형(84㎡T, 122㎡T)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에 적용된다. 단지에는 신평면뿐 아니라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고성능 헤파필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대림산업의 새로운 청정환기 시스템 등 다양한 특화 설비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평균 3.3㎡당 1300만~1500만원 선.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성남=나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