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독일 자동차 업계 ‘빅3’ 가운데 하나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력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5년 전 처음 진입한 자동차 배터리 분야를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 그룹과 내년부터 출시되는 벤츠 전기차 모델에 리튬이온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다임러 그룹은 세계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하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기술이 검증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벤츠의 전기차 생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는 배터리 규모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이 주축인 SK이노베이션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2010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파트너인 현대기아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의 주문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7월 서산 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 규모로 증설해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2020년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 생산 규모가 100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체 배터리 시장(용량기준)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4년 2.1%에서 2020년에는 17%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한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벤츠에 실린다
기사입력 2016-02-17 20:25:11
기사수정 2016-02-17 20:25:10
기사수정 2016-02-17 20:25:10
전기차에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차기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의지
차기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의지
Copyrights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