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찬(사진) SK브로드밴드 대표가 CJ헬로비전과 합병에 따른 청사진을 밝혔다. 이 대표는 SK텔레콤 미디어부문장을 겸하고 있다. 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독립 제작사 전문 채널을 개국해 미디어플랫폼 산업의 동반성장 인프라를 다지고, 융합 서비스 개발과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통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는 게 그 골자이다.
이 대표는 17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T개발자 포럼’ 개회사에서 “CJ헬로비전 합병으로 성장 엔진을 확보하고, 미디어·통신 융합기술 기반의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변화에도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합병 당위성을 주장했다. 이어 플랫폼 확대와 콘텐츠 지원 강화, 뉴미디어 플랫폼 연계 신기술 생태계 구축, 고품질 영상 서비스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 등 3대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CJ헬로비전 합병에 따른 미디어 플랫폼의 확대에 발맞춰 실시간 채널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콘텐츠 업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콘텐츠를 육성하는 펀드를 만들고, 콘텐츠를 생산하는 독립 제작사를 위한 채널을 개국·운영한다는 게 SK브로드밴드 측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합병 후) 뉴미디어 플랫폼과 연계한 신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개인화와 멀티 스크린 서비스를 강화하고, 음성이나 핀테크 등을 접목한 융합형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기술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케이블 방송 디지털화에도 적극 나서 고품질 영상 서비스의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바탕으로 현재 50% 수준인 CJ헬로비전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율을 5년 내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초고화질(UHD) 서비스를 도입하는 한편 기가 인터넷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