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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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아파트에서 불…위층 사는 소방관이 진화

18일 오전 1시 42분께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있는 아파트 2층 송모(48)씨 집에서 불이 났다.

송씨는 펑하는 소리에 놀라 안방에서 거실로 나왔더니 소파에서 불꽃과 연기가 나서 119에 신고했다.

불이 난 아파트 위층에 사는 부산 사하소방서 소방행정과장 김임석(56) 소방령은 '불이야'는 다급한 소리를 듣고 아래층으로 뛰어내려 갔다.

화재현장에는 주민들이 모여 있었지만 손도 못 대고 있었다.

김 소방령은 아파트 입구에 있는 소화기로 큰 불길을 잡았다. 소파에 붙은 불을 진압하고 나서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난간에 있던 송씨와 안방에 있던 송씨 부인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이어 신고를 받고 4분 만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불을 껐다.

송씨 부부는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터면 큰 불로 번질 수 있었던 화재를 소방관의 신속한 초기 대응으로 막은 셈이다.

소방당국은 소파에 전기 매트가 깔렸던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 심하게 불에 탄 것으로 미뤄 전기 매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김 소방령은 "소방관이라면 누구라도 위급한 상황에 처한 시민을 목격하면 달려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