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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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탱크 킬러' A-10 공격기 7대, 한미훈련에 떴다

한미 공군 '쌍매훈련'에 대거 동원…"지·해상 접근 적 용납 않겠다"
'탱크 킬러'로 불리는 주한미군의 A-10 공격기 7대가 한미 공군 연합훈련에 동원됐다.

A-10기는 북한군 탱크가 우리 지상군 병력을 위협할 때 공중에서 공대지 미사일 등으로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A-10기 7대가 연합훈련에 동원된 것은 이례적이다.

공군은 22일부터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쌍매훈련'(Buddy Wing)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25일까지 진행되는 훈련에는 제8전투비행단 237전술통제비행대대와 미국 공군 51비행단 25대대가 참가했다.

오산기지에서 실시되는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KA-1 경공격기 4대와 주한미군 A-10 공격기 7대 등이 참여해 근접항공지원(CAS) 작전수행을 위한 연합훈련과 전술토의에 중점을 뒀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근접항공지원 작전은 적의 기갑부대와 병력이 아군 지상군과 해군에 근접하게 접근해 대치하고 있을 때 항공전력으로 제압하는 항공작전을 말한다.

훈련은 KA-1 경공격기와 A-10 공격기가 전술통제 임무와 공격 임무를 교대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전술통제 임무를 맡은 A-10기가 지상 공격 목표물의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한 후 공격 임무를 담당한 KA-1기에 정보를 제공했다.

KA-1기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신속하게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후 KA-1이 전술통제 임무를 맡았고, A-10이 공격 임무를 수행했다.

A-10기는 GAU-8 30mm 어벤져 기관포와 AGM-65 매브릭 공대지 미사일, MK-82 스네이크아이 폭탄 등 최대 7천250kg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대전차 공격 임무를 수행할 때는 AGM-65 6발, AIM-9 사이드 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2발을 각각 장착한다.

미군 51비행단장 앤드루 한센 대령은 "한미 연합 공군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적에게 대응할 수 있다"며 "앞으로의 훈련도 연합작전 수행 능력과 상호 운용성을 더욱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공군 제8전투비행단 237전술통제비행대대 황중환 소령은 "훈련을 통해 미국 공군의 전술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며 "어떠한 지상 공격 목표물도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완벽한 근접항공지원 작전 임무수행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쌍매훈련은 1991년 '우정훈련'으로 시작됐다가 1998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