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조사 대상 40개 금융사의 부서장 2636명 중 여성은 164명, 임원 670명 가운데서도 여성은 29명에 그쳤다.
이에 반해 조사가 이뤄진 제2금융권 회사 40곳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전체 43%에 달한다.
이들은 금융권의 여성 채용 규모가 정규직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비정규직 가운데 여성채용 규모는 90%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또 여성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더라도 분리직군제에 따라 승진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남성 대비 2~3배 이상이라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출산과 육아, 경력단절로 어려움을 겪고 육아 휴직 등에 따른 승진 누락과 저성과자로 전락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회사 내 여성의 유리천정의 벽은 여전히 높고 임금과 승진 차별도 공공연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출산과 육아의 사회화를 통해 양육의 부담을 줄이고, 직장 내에서의 성차별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출입구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 평등 사회를 촉구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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