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과잉생산 해소 방침에 힘입어 중국의 철강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7일 중국 시장에서 열연 가격은 전일보다 13.9% 급등했다. 냉연은 8.7%, 철근은 11.0%, 후판은 13.0% 상승했다.
이는 중국정부의 철강업계 과잉생산 해소계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정부가 3년 안에 철강생산 능력을 1억t~1억5000만t 감축하겠다고 발표하자 철강 가격이 일제히 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철강업체들이 과잉 생산 물량을 수출로 돌리는 바람에 국내 철강업체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중국업체들은 한국 시장에 1350만t의 철강을 수출했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제품 가격이 급등한 것은 중국이 저가격으로 버틸 수 있는 시점은 넘어갔다는 의미"라며 "중국이 감산하면 공급과잉도 어느 정도 해소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를 떠나 전체적인 경기 측면에서도 철강제품 가격 상승은 어느 정도 필요한 상황이었다"라며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고 철강제품 가격이 상승하면 경기 반등 신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철강가격 급등으로 우리 철강업체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중국발 철강 구조조정의 최대 수혜자는 국내 철강업계"라고 분석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