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곳으로 꼽히는 경기 판교신도시의 전세가격이 서울 강남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의 전셋값은 첫 입주 이후 7년 만에 3배 가까이 뛰면서 강남을 추월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판교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은 3.3㎡당 평균 1831만원으로 2009년 첫 입주 당시의 678만원 대비 2.7배로 올랐다.
특히 판교신도시의 전세가격은 2월 기준으로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이른바 ‘강남4구’의 3.3㎡당 평균 전세가격 1738만원(재건축 제외)보다 높았다. 구별로 따로 봤을 때도 강남구(2054만원)와 서초구(1940만원)는 판교보다 전셋값이 높았지만, 송파구(1602만원)와 강동구(1194만원)는 못 미쳤다.
부동산114는 이처럼 판교신도시의 전세가격이 급등한 게 강남과 판교테크노밸리 임차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판교신도시 내 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돼 지역 내 직장인 인구가 큰 폭으로 늘었고, 신분당선 개통 이후 강남권 출퇴근이 가능해지고 강남 일대 전세 수요가 대거 유입되면서 전셋값이 뛰었다는 얘기다.
세종=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