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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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등 고려안해" 고강도 구조조정 칼바람 예고

금융당국 “총선 등 고려안해”… 자본잠식·취약업종 추가 포함
금융당국은 9일 기업구조조정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딱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계획대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더욱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정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일각에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는 세계경제 침체 등의 상황을 감안해 신용위험평가 대상을 확대하며 예년보다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영업활동 현금흐름, 이자보상배율 등을 고려해 평가대상을 선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완전자본잠식 기업, 취약업종 기업이 평가대상에 추가된다.

이에 따라 최근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였거나 최근 3년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 1 미만인 기업이 신용위험평가 대상이 된다.

구조조정 지연 우려에 대해 김 처장은 “매년 채권단 주도로 실시하고 있는 신용위험평가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올해도 전년도 결산실적이 확정되는 3월 이후 주채무계열 소속 기업과 대기업을 상대로 6월까지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