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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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바퀴 날아간 태극전사 “휴식 대신 훈련”

선수단 리우 속속 입성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본진이 28일 ‘결전의 땅’ 리우에 입성했다.

정몽규 리우 올림픽선수단장과 출국 기수인 오영란(44·인천시청)을 앞세운 한국 선수단 본진 97명은 24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 적응을 위해 휴식 대신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12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하나” 한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단 출국 기수인 여자 핸드볼 대표팀 주장 오영란(왼쪽 사진) 등 선수단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자 브라질 한국 교민들이 선수단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선수단 본진이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환영 나온 90여 명의 교민들은 꽹과리와 북 등을 두드리며 열렬히 환영했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공항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지구 반대편까지 멀리 왔다. 준비한 대로 열심히 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많은 교민분들이 선수단을 환영해줘서 좋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태극 궁사들도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리우로 떠났다. 양궁에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에 그동안 한 차례도 이루지 못했던 금메달 4개를 모두 따겠다는 각오다. 양궁대표팀 문형철 총감독은 “준비는 충분히 했다. 날씨 등 현지 상황이나 변수는 모르겠지만 실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양궁 대표팀 선수 6명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경험이 있는 기보배(28·광주시청)는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도 금메달을 쉽게 따지 않았다. 리우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선수들과 같이 마무리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일주일간 네덜란드에서 평가전을 가지며 전지훈련을 해왔던 여자배구 대표팀도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며 이날 암스텔담에서 리우로 떠났다.

지난 25일부터 상파울루에서 사전 훈련중인 유도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 하루 전인 5일 리우로 떠나며 금,은,동메달을 휩쓰는 게 목표인 여자골프 선수들은 이날 개막한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다음달 11∼12일 개별적으로 리우에 도착한다.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대표팀 선수단이 28일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리우=올림픽공동취재단
한편 북한 선수단도 이날 리우에 입국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육상, 수영, 탁구, 레슬링, 양궁, 체조, 역도, 유도, 사격 등 총 9개 종목에 출전하며 선수 31명에 임원 4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