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금 한국에는 정치는 없고 통치만 남았고 국회도 협치는 없고 수치만 남았다”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미르·K스포츠재단은 신이 내린 재단이라고 본다”며 “신을 보호하려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우리는 꼭 그 신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모든 야당과 공조해 철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가운데)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안철수 전 대표. 남정탁 기자 |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을 ‘더민주 2중대’로 깎아내리며 당 소멸을 운운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에 조정자가 아니라 더민주의 충실한 2중대로, 어떤 때는 더 과격하고 더 좌파적인 더민주의 선봉대 역할에 충실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2중대로 자임한다면 국민의당은 결국 소멸의 길을 걷고 말 것이다. 결국 친노(친노무현)세력에게 흡수통합 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