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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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공익광고 '지하철서 화장은 꼴불견'…"매너없다" VS "여성억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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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하철에 붙은 공익광고를 두고 찬반이 이어지고 있다고 26일 J캐스트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큐전철 측은 지난 9월 16일부터 지금까지 "도시의 여성은 모두 아름답다. 하지만 때론 꼴불견이다"라는 공익성 광고를 게재하며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의 화장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도시의 여성은 모두 아름답다. 하지만 때론 꼴불견이다"라고 적혀있다.
도큐전철 측은 "전철을 이용하는 여성 승객에게 승차 매너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만들었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스마트폰 사용 자제 등 광고 4종 만들어 차내에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본 시민들은 "지하철에서의 화장이 왜 매너 위반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시작으로 "여성에 대한 억압"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포스터 속 주인공이 여성인 것을 지적하며 남성은 체취가 심하고 술을 마신 채 지하철을 이용하기도 하며 치한도 있는데 이보다 피해를 덜 주는 화장을 거론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도큐전철 관계자는 "고객의 의견을 수용하고 이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익광고를 만들어 게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광고. 화장은 집에서 하라고 적혀있다.
공공장소에서 화장하는 것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 불편을 느낀다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J캐스트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