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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대모' 이용녀 "연 30억원 버는데 600마리 못 키워?"

[이슈톡톡] 이용녀 인터뷰

‘유기견의 대모’로 알려진 영화배우 이용녀씨가 최근 안락사 의혹을 받고 있는 동물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씨는 현재 안락사 위험에 처한 유기견 100여마리를 입양해 경기도 포천의 자택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영화배우 이용녀씨.

◆ “10년 전부터 케어 안락사 의심했다”



이씨는 18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10년 전부터 케어가 개들을 안락사 시키고 있다는 것을 의심해 왔다”며 박 대표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당시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유기견을 포천에 있는 보호소에 돈을 주고 맡겼는데 (보호비가) 두 달 밀렸다고 (돈을 안내면) 애들을 죽인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그래서 애들을 데리러 보호소에 가니 애들이 현장에 없었다”고 했다. 이씨가 대표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를 했더니 보호소의 주인이 바로 박 대표였다고 한다.



이씨는 “당시 동물단체는 케어 측에 거세게 항의했지만 결국 개들을 찾지 못했다”며 “그 이후에도 매달 7만원씩을 내고 유기견을 (케어 측에) 맡긴 (동물단체) 사람이 있었는데 이미 죽이고 없었고 실험용으로 보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케어 전 직원 A씨는 “보호소를 직접 운영하지 않는 동물단체가 한 마리당 매달 10만원 안쪽의 금액을 내고 유기견을 임시보호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단체가 돈을 내지 않았을 때 유기견을 죽이거나 하진 않았다”며 이씨가 전한 내용을 부인했다. 박 대표와는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 “유기견 100마리 키우는데 매달 400만원 쓰는데…케어 후원금은 연 30억원”



이씨는 개들의 안락사를 막기 위한 ‘동물보호단체’가 되레 죽이고 있었다는 사실도 분노했다. 그는 “시도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를 합법적으로 하는 것은 개인이 데려가지도 않고 나라에서도 어떻게 할 수 없을 경우에만 하고 있는 것”이라며 “반면 동물단체의 동물보호소는 시도보호소보다 더 많은 후원금을 받으며 이런 안락사를 막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즉 후원금을 내는 개인이 동물보호단체에 요구하는 것은 시도보호소에서 억지로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유기견을 보호하라는 뜻이란 것이다.












동물권단체 케어의 직원들이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한 ‘박소연 케어 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자가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케어는 그 후원금을 그렇게 받아서 90%이상을 사업진행비로 쓰고 나머지 7%정도만 보호소로 보냈다는데 최소한 반이라도 유기견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이어 “연 30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받는 케어가 600마리 유기견을 거느리기 힘들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우리집 은 유기견 100마리에 전기, 수도 다 들어가도 한 달 400여만원을 쓴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현재 동물단체 ‘전국동물활동가연대’ 대표로 활동하며 ‘동물보호법 개정안’, ‘축산법 개정안’,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등 일명 ‘개 식용금지 트로이카 법안’ 통과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