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지오(사진)가 고(故) 장자연의 사망 10주기를 기념해 고인과 얽힌 사건 일부를 증언했다. 그는 이제야 입을 여는 이유에 대해 "한국도 피해자가 존중을 받아야 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5일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윤지오가 출연해 이른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조사가 이뤄질 당시 경찰에 참고인으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인 신분을 직접 공개한 상태에서 과거 사건을 얘기한 것은 처음이고, 해당 사건과 관련해 최근 책을 집필하기도 해 누리꾼의 이목은 더욱 집중됐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실명을 공개하고 책을 출간할 결심을 하게 된 까닭에 관해 윤지오는 "가족과 함께 사는 캐나다에서는 피해자가 존중을 받는다. 한국도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실명을 밝히고 숨지 않고 떳떳하게 나올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윤지오는 "(과거 경찰 조사에서) 증언 후 불이익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했고 이사도 수 차례 했으며 캐스팅도 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또 "장자연 사건의 참고인 조사는 매번 오후 10시 이후 또는 새벽에 불렀다"며 "조사가 끝나고 경찰 측에서 집에 데려다줄 때도 항상 미행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영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