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경조사에는 상황에 맞는 예절이 있다. 신랑 신부의 새 출발을 축하해주는 결혼식 또한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결혼식에 참석할 때 신경 써야 할 예절에는 무엇이 있을까?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미혼남녀 총 380명(남 187명, 여 193명)을 대상으로 ‘결혼식 참석 예절’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녀는 결혼식에 참석할 때 ‘옷’(42.9%), ‘축의금’(20.3%), ‘함께 갈 동행자’(12.4%)를 가장 신경 썼다. 그 외 ‘헤어, 메이크업’(9.7%), ‘결혼식장 도착 시간’(8.2%), ‘축하 인사말’(5.8%) 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결혼식 예절을 신경쓰는 이유는 ‘마땅히 해야 할 도리라서’(48.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지인이 행복한 결혼식을 치렀으면 해서’(22.9%), ‘결혼하는 지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11.1%)가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특히 ‘결혼하는 지인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란 답변은 여성(19.2%)이 남성(2.7%)보다 7배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민폐 하객이 되지 않기 위해 피해야 할 행동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혼남녀는 ‘흰색 원피스 입고 온 사람’(25.5%), ‘신랑 신부 험담하는 사람’(24.5%), ‘일행 많이 데려와 놓고 축의금 조금 내는 사람’(20.3%)을 민폐 하객으로 선택했다.
그 외 ‘본식 때 계속 떠드는 사람’(10.3%), ‘식은 보지도 않고 바로 밥 먹으러 가는 사람’(6.6%), ‘하객석 비율 안 맞추고 사람 많은 쪽에 굳이 서 있는 사람’(5.8%),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3.4%)도 불쾌함을 주는 하객으로 지목했다.
민폐 하객 1위에 오른 ‘흰색 원피스 입고 온 사람’의 경우, 남자는 8.6%만 꼽은 데 반해 여자는 42.0%가 꼽아 여자들에게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만약 민폐 하객이 나의 결혼식에 참석한다면 남자는 ‘결혼식 당일 지인에게 이야기해 대처한다’(28.9%)고 밝혔으며 여자는 ‘화가 나지만 그냥 지나간다’(42.5%)고 답했다.
듀오 관계자는 “행복한 결혼식을 위해서는 신랑 신부 뿐만 아니라 하객에게도 기본적인 예절이 필요하다”며 “결혼식은 신랑 신부에겐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큰 행사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