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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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선배 만세” KBS 아나운서 결국 공식 사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된 ‘대통령에게 묻는다’ 특집 대담에서 대담자로 나선 송현정 KBS 기자의 태도와 질문방식에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송 기자를 옹호하는 댓글을 남긴 이광용 KBS 아나운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글을 올렸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9일 자정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한마디, 글 한 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아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뼈저린 교훈을 얻는 하루였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전반부를 제대로 보지 않은 채 섣불리 평가에 개입한 점, 또 지지자라는 표현을 일방적으로 사용해 많은 분을 언짢게 한 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고 적었다.

페이스북 캡처

이어 “제가 썼던 그 글로 상처받고 기분 나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거나 도망가려는 의도가 아니라 제 명백한 실수가 담겼기에 해당 글은 삭제했다”며 “비판은 두고두고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일에서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이 아나운서는 뉴스타파 김경래 기자가 문 대통령 대담 내용과 관련해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분위기 후덜덜하니 긴장감 넘치고 좋은데 하지만 지지층 댓글은 댓망진창”이라며 “송 선배 그쪽에서는 싸가지 없는 기레기로 완전히 찍히는 분위기”라고 적자 “지지층이 욕한다는 경래 선배 글을 보니 내용이 상당히 좋은 모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송 기자의 태도를 문제 삼는 누리꾼들에게 “송현정 선배 만세네요”, “언론은 치어리더가 아니라 언제나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여러 번 말 끊고 ‘독재자’ 언급한 송 기자 진행방식 논란

 

한편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 오후 8시30분부터 약 80분간 진행된 ‘대통령에게 묻는다’ 특집 대담이 약 80분간 진행됐다. 이날 송 기자는 에는 송 기자가 진행자로 자리를 함께했다.

 

송 기자는 이 자리에서 날카로우면서도 공격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중간에 여러 번 끊거나 인상을 찌푸린 채 문 대통령을 쳐다보는 모습 등을 보였다.

KBS 방송화면 캡처

특히 “청와대가 주도해서 여당을 끌어가며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 이런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냐. 독재자 들으셨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라며 ‘독재자’라는 단어를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대담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KBS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