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생후 5~6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 때가 되면 젖병과 분유 말고도, 아기가 섭취하는 식품이 다양해지면서 엄마와 아빠가 준비해야 할 것도 더 많아집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게 바로 아기 식탁의자(하이체어)가 아닐까 하는데요. 소재, 구조, 기능 등 어떤 요소를 먼저 고려하느냐에 따라 구매 결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고 부피도 큰 편이어서 한 번 사고 나면 바꾸거나 처분하기 쉽지 않죠. 그래서 더욱 신중하게 구매 결정을 해야 하는데요.
물론 식탁을 사용하지 않고 좌식 생활을 하는 경우라면 특별히 식탁의자를 구매할 필요는 없겠죠. 이럴 땐 조그만 트레이를 탈부착할 수 있는 ‘유아의자’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식탁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되도록 아기 식탁의자를 구매하는 걸 추천드려요. 무엇보다 가족 구성원이 함께 식탁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식사하는 습관을 아주 어려서부터 들이게 하는 것은 꽤 중요한 일이니까요.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을 둘러보니 가격, 모양, 기능이 다양해서 저 역시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인터넷에 나와 있는 정보나 팁들을 참고해 ‘나만의 기준’을 세운 뒤 매장을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식탁의자 구매 시 ▲안전한 구조인지 ▲아기가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한지 ▲사용 가능 연령은 몇 세까지인지 ▲높이 조절이 되는지 ▲바퀴가 달려 있는지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아기 식탁의자는 생각보다 사용시기가 그리 길진 않다는 단점이 있어요.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기가 어느 정도 크면 일반 식탁의자에 앉으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사용 가능 연령도 잘 체크해 볼 것을 권합니다.
인터넷 ‘맘카페’에서 찾아보니 노르웨이 브랜드 스토케의 트립트랩이나 이탈리아 브랜드 빼그빼레고 시에스타 같은 제품이 유명하더라고요.
스토케의 트립트랩은 친환경 원목 소재로 돼 있고 시트나 발판 높이를 14단계로 조절할 수 있어 신생아부터 성인까지 평생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기존 너도밤나무(비치우드)와 참나무(오크) 소재 외에 최근 한정판으로 물푸레나무(애시우드) 제품이 출시 됐더라고요. 프리미엄 유모차로 유명한 브랜드인 만큼 스토케의 트립트랩은 독특한 디자인, 내구성, 긴 사용연령 등에 있어 엄마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반면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가에 속하고 사용연령에 따라 하네스(안전벨트), 쿠션(방석), 트레이 등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금액적인 부담이 좀 따르는 게 사실입니다.
빼그빼레고의 경우, 의자가 방수 패브릭 쿠션으로 둘러싸여 있어 관리하기 편하고 착용감도 좋은 편입니다. 또 의자에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이 쉽고,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아이를 재우는 용도로고 사용할 수 있어 엄마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역시 고가인 편이고, 트립트랩에 비해 사용시기는 그리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식탁의자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요. 가성비가 좋은 제품부터 오래 사용할 제품, 아니면 디자인이 예쁜 제품까지 어떤 기준을 세워 구매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중고 거래 사이트나 육아용품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 똑똑한 소비 하는 소비자들도 많으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