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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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전 남편 황민에 위자료 지급 후 "빈털터리 돼 월세집 이사"

 

배우 박해미(사진 왼쪽)가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물의를 일으킨 전 남편 황민(본명 황성준·오른쪽)에게 위자료를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이진호 기자싱카’에서는 박해미 측근 A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A씨는 “특별한 수입이 없는 황민이 (박해미에) 협의 이혼 해줄테니 위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박해미는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들에게 위로금과 보상금을 모두 지급하려 집까지 내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집이 곧 팔릴 예정”이라며 “박해미가 황민을 대신해 모든 것을 보상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황민에게 위자료까지 챙겨줬다”고 말했다.

 

황민의 유책 사유가 분명하지만, 박해미는 아이 아빠로서의 삶을 존중해 위자료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

 

그러면서 “(박해미가) 위자료를 모두 지급하고, 집까지 정리하면 빈털터리가 될 것”이라며 “대학생인 아들과 짐 일부만 가지고 월세집으로 이사를 간다”고 박해미의 근황을 밝혔다.

 

앞서 황민은 지난해 8월 경기도 구리시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중 사고를 내 동승자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취소 수준이었으며, 시속 167km로 차를 몰았다. 이 사고로 박해미가 대표로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의 단원들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황민은 지난해 10월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을 위해 법원에 출석했고, 당시 아내를 향한 서운함을 전했다.

 

당시 황민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아내하고는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며 “사고 이후로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못 갔다”고 말하면서 울먹였다.

 

이어 “(아내와) 25년을 같이 살았다”며 “기쁠 때만 가족이라면 난 이 사건 이후로부터는 가족이 없는 것 같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러한 황민의 태도에 박해미는 “(남편이)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하는데 나한테는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며 “모든 걸 나한테 해결해 달라고 하는데 애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생을 그렇게 살았던 사람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해미 경찰에 “(황씨를)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잘못이 있으면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황민은 지난해 12월 징역 4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1일에는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을 받았으며, 당시 황민은 6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선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선고 공판은 다음달 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황민과 박해미는 지난 10일 결혼 25년 만에 협의 이혼했다. 아들과 관련된 양육권 문제와 재산 분할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MBC 뉴스, 연합뉴스, 채널A ‘뉴스A’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