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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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두 번째 음주운전 파문 5개월 만에 복귀…“숨어있는 모양새 싫어”

음주운전 적발로 활동을 일시 중지했던 배우 안재욱(48·사진)은 연극을 통해 무대에 복귀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며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안재욱은 연극 ‘미저리’ 프레스콜을 위해 1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연을 확정지었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영웅’에서 음주운전 파문으로 인해 급히 하차한 지 5개월여 만에 무대 위에 다시 선 것.

 

안재욱은 “복귀가 이르다는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연기 외에는 할 줄 아는 재주가 없더라. 성실한 모습으로 보답해야 하는데 마치 숨어있는 것처럼 하루하루 임하면 답이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는 무대에 설 기회가 없으면 끝이지 않나.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며 학교 다닐 때보다도 더 많이 연습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며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재욱은 새 작품 섭외와 관련해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영웅’에서 하차하게 된 마당에 또 다른 작품을 올려도 되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룹에이트 황인뢰 연출님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이 배우라 (대중 앞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 더욱 사려 깊게 생각해서 행동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재욱은 지난 2월9일 지방 일정을 마치고 술자리를 가진 후, 이튿날 오전 서울로 향하던 중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로 측정돼 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2003년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