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열린 ‘제2회 독도국제포럼’에는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독도를 우리의 고유영토라는 사실을 거듭 환기하며 외교적 갈등은 미래지향적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을 대신해 포럼에 참석한 오운열 해양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독도는 역사·지리·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영토임에도 일본은 끊임없이 분쟁 지역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해왔으며 최근 더 심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주권의 상징이며 민관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수부는 관련 법률에 따라 ‘독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관계부처와 함께 영유권 공고화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인문·자연과학적 연구와 더불어 주변 해역에 대한 해양·수산자원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장 독도는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울릉공항 건설계획이 확정되고, 내년에는 울릉 사동항 2단계 프로젝트가 준공될 예정이다.
최재목 영남대 독도연구소장은 환영사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두고 한·일 양국 간 우호 관계를 해치는 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한·일 관계는 무역분쟁과 상호소통의 부재 등으로 해방 후 가장 험난한 경색국면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아베 정권의 교육 우경화 행보가 한층 강화되는 데다 동아시아에서는 해양도서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마찰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현재 동아시아의 마찰·대립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 간 댜오위다오(센카쿠열도) 문제가, 러시아와 일본 간 남쿠릴열도(북방4도) 문제가 남아 있다고 했다. 최 소장은 “동북아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상호소통과 이해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독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수행하고 있는 지자체의 임무를 소개했다. 먼저 해양과학기지를 운영해 생태적으로 접근하고, 내년에는 연구조사선 건조를 앞둬 앞으로 활동범위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생물주권 측면에서 여러 특산식물이 있는데 이를 국제 학술계에 적극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독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참석자 모두는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들의 생환을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랐다.
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