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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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 심경 고백 "뉴욕 여배우 아닌데…정준영·최종훈에 묻고파"

 

클럽 ‘버닝썬’ 관련 루머에 휩싸여 잠시 활동을 멈췄던 배우 고준희(34·사진)가 심경을 고백했다.

 

고준희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 전속계약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고준희는 “최근 루머로 인해 부모님이 많이 힘드셨고, 나 또한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고준희는 지난 3월, 가수 승리·정준영·최종훈이 언급했던 ‘뉴욕 여배우’로 지목당하며 루머에 휘말렸다. 이에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퍼퓸’에서도 하차 수순을 밟았다.

 

이와 관련 고준희는 “당시 엄마가 아팠다. 이런 일이 불거졌을 때 그날만 당황스러웠고, 모든 작품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을 때도 그날만 벙쪘었다”며 “그다음에는 ‘내가 정신을 안 차리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혼자 변호사를 찾아가서 대응을 준비하고, 혼자 모든 것을 하다 보니 하루하루가 너무 바빴다”며 “그런데 그 와중에 부모님이 댓글이나 유튜브를 보시고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셨는지 엄마가 이명이 왔다”고 고백했다.

 

엄마의 이명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인 고준희는 “너무 속상했다.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면 이명이 하루 종일 있겠냐”라며 “한국에서 잘하는 병원을 알아보고, 수술까지 가야 하다 보니 정신이 없었고 엄마 옆을 지키느라 시간이 빨리 가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회사를 빨리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나중에는 접었고, 회사가 우선이 아니라 일단 엄마랑 가족을 먼저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작은 기사라도 나가는 것이 싫어서 아예 3개월간 미팅도 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고준희는 쉬는 동안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다고. 그는 “부모님도 처음에는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고, 가족이니까 가장 큰 힘이 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사람들이 아픈 것을 보니까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이후 그는 가족을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악플러들에 강경 대응 중이다.

 

그는 오해를 받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여전히 억울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퍼퓸’에서 하차하게 되는 일까지 겪으며 풍파를 견뎌내야 했다는 것.

 

고준희는 “당연히 당시에는 억울하고 화가 났던 마음이었다. 하차 통보를 받았는데 당시 반나절 동안 정신이 혼미해지다가 ‘이게 왜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났지’하면서 정리가 안 됐다”며 “마치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것처럼, 마치 ‘퍽치기’를 당한 느낌이었다. 가방을 잃어버리고 다치기까지 했는데, 이다음 순서를 계산해서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이 언급했던 ‘뉴욕 여배우’ 지목을 당한 이가 자신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다만 확실한 것은 그들과 자주 만나던 지인도 아니었고 정준영, 최종훈과는 친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고준희는 “오히려 내가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가해자에게 물어봐 주시면 좋겠다. 나도 답답한 마음”이라며 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앞으로의 밝은 분위기의 작품들을 다시 해보고 싶다고 했다. 현재 새 작품을 검토 중이라는 고준희는 “복귀는 내년 상반기”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