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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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 공식입장 "리조트 운영에 참여 안 해…홍보 대사만 맡았다"

 

불법용도 변경 및 영업 의혹이 제기된 리조트 조성에 배우 정준호(사진)가 참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경영과 운영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정준호 소속사 STX라이언하트는 3일 “정준호는 영화 ‘모래시계’에 캐스팅된 이후 이 영화의 진흥을 위해 홍보대사로서 명예회장직을 맡아 왔다”며 “강원도 춘천시의 요구로 홍보대사의 역할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모래시계’의 세트장으로 이용될 해당 장소의 경영과 운영에는 전혀 참여한 바 없다”며 “따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인허가 건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음을 밝힌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공인으로서 주변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 사과드리며, 앞으로도 해당 장소의 경영이나 운영에 관여할 예정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전날 SBS ‘8뉴스’는 객실과 관광시설, 수영장 등을 갖춘 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리조트 시설이 임의로 용도를 변경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 측은 “강원도 춘천 북한강 변에 1년여 전 지어진 이 리조트 조성에 춘천시 명예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유명 배우가 참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리조트는 춘천시에 다세대주택과 체육시설로 신고했으나, 체육시설로 신고 된 중심건물 2층에는 연회장이, 입구에는 웨딩홀 간판이 있었다. 또 신고 된 옆 건물은 객실로 꾸며져 있었다고.

 

이에 대해 해당 리조트 관계자는 “돈을 버는 행위는 아직 하지도 않았고, 한 적도 없다”며 “세트장인데 사람들이 오해해서 예식장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SBS 측은 해당 시설의 홈페이지에는 객실과 실시간 예약, 요금 가이드의 창이 아직 남아 있다고 했다.

 

영화 세트장으로 사용하려고 해도 별도로 관련용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춘천시 측의 입장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 후, 지난해 10월 춘천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된 정준호가 조성 사업에 참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SBS ‘8뉴스’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