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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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제왕절개' 반대에…결국 며느리 사망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가 더 건강하다'라는 속설을 믿은 할머니는 손자에게서 하나뿐인 엄마를 뺏고 말았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토우탸오는 제왕절개는 절대 안된다고 완강하게 거부한 시어머니 때문에 며느리가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6살 중국 여성 시앙(Xiang, 가명)은 평소 몸이 약해 임신 후 특히 몸관리에 많은 힘을 썼다.

 

다행히 남편이 곁에서 살뜰히 보살펴준 덕분에 여성은 임신 9개월까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9개월이 막 지나면서 조산기가 찾아왔고, 시앙은 배 속 아기를 예정보다 일찍 낳게 됐다.

 

진통이 시작되자 소식을 듣고 새 생명의 탄생을 기대하며 온 가족들은 분만실 앞으로 모여들어 무사히 아이가 태어나기를 기다렸다.

 

몸이 워낙 약한 탓에 고군분투에도 시앙은 아기를 혼자 힘으로 낳기에 체력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고민 끝에 의사는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상황을 설명하고 가족들에게 수술 동의를 받던 도중 뜻밖의 난관에 봉착했다.

 

시어머니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이가 더 똑똑하고, 건강하다"라는 이유를 들며 "제왕절개는 절대 허락할 수 없다"고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시앙은 진통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실신 직전까지 갔고, 비명 소리가 분만실을 가득 채웠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끝까지 고집을 꺾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탄생을 알리는 울음소리가 분만실 밖으로 퍼져나왔다.

 

아이는 무사히 세상 밖으로 나왔지만 안타깝게도 시앙은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시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후회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