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방송을 하는 50대 여성 BJ(사진)씨가 시청자가 100만원어치 별풍선(사이버머니)을 공약하며 머리 고속도로 컷을 부탁하자 고민 끝에 해당 미션을 수행하고 별풍선을 얻어 기뻐했다.
2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아프리카 어느 여캠 50대의 하루’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이혼녀로 고등학생과 성인이 된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주요 시청자는 30~50대 여성이다.
그는 어느날 방송을 키고 근심어린 표정으로 “오늘도 별풍이 안터져 근심 걱정이 가득함”, “아들, 교육비 등등 돈 나갈 곳도 많고” 등의 푸념을 쏟아 놨고, 이를 보던 한 시청자가 ‘별풍선 100만 원(10004개)을 공약할 테니 고속도로 컷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결국 A씨는 100만 원을 받기 위해 고속도로 컷을 하기로 했다. 곧 미용실에 도착한 A씨는 미용사에게 ‘고속도로 컷’을 주문했고 이를 듣고 당황한 미용사는 “정말 밀어요? 정말요?”라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체념한 표정을 짓고 “밀어주세요”라고 담백하게 말했다. 고속도로 컷이 완성되자, 미용사는 팔짱을 끼고 그를 애석한 표정으로 쳐다봤고, 가운데 머리가 휑하니 뚫려 버린 자신의 모습을 본 A씨 또한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런데도 그는 100만원의 별풍선을 약속대로 얻어 냈을 뿐만 아니라, ‘언니 고생했다’면서 다른 시청자들이 쏴 준 별풍선을 추가로 받게 됐다.
곧 기분이 좋아진 그는 현란한 댄스를 추며 화답 리액션을 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