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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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은퇴 선언한 박유천, 활동 재개 방법도 눈물일까 [SW시선]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은퇴 선언 후 1년 만에 방송 출연에 나선다. ‘단독 심경고백’이라는 방송 예고에 누리꾼들이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가 공개한 예고에 따르면 11일 방송에 박유천이 출연해 마약 파문 등 그간 불거진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힌다. 

 

‘풍문쇼’가 가장 먼저 던진 질문은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기자회견의 이유였다. 이에 박유천은 “극단적인 결정이었다. (이성적으로) 상황 판단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 끝을 흐렸다. 이어 “(사건) 이후 가장 달라진 게 있다면, 가족이 보였고 지인과 팬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담담하게 말을 잇던 그는 “절대 안 울려고 그랬는데...”라며 눈물을 훔쳤다. “많은 후회를 하고 있다”는 것이 예고에 쓰인 그의 마지막 목소리였다. 

 

지난해 4월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지만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다.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마약을 했다면 은퇴할 것”이라고 억울함을 전했지만 국립과학수사원의 검사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돼 충격을 안겼다. 그 해 7월 1심에서 필로폰 구매 및 투약(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40만 원을 선고받은 그는 약 2개월 만에 석방됐다.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던 박유천. 석방 이후 그가 보였던 행보는 ‘은퇴’가 아닌 ‘활동 재개’였다. 동생 박유환의 SNS를 통해 얼굴을 비쳤고, 해외 팬미팅을 열었다.

 

나아가 화보집을 발간을 예고했고, 공식 팬사이트를 오픈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에 나섰다. 기자회견을 자청해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혐의가 인정 된다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 당하는 것”이라고 울먹인 그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은퇴를 선언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에게 은퇴 선언은 벌써 잊혀진 걸까.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보였던 그가 은퇴를 번복하는 방법도 ‘눈물’인 건지 의문이 든다. 충격적인 이유와 해명으로 대중을 기만한 그의 “후회하고 있다”는 한 마디가 어떤 후폭풍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짧은 예고 방송만으로도 여론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누리꾼들은 ‘세상에....’, ‘이제와서 무슨 소용인가’, ‘누가 보면 피해자인줄 알겠다’, ‘우는 게 습관인가’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과연 본 방송에서 박유천은 당시의 상황을 어떻게 해명하고 용서를 구할지 11일 본방송에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예고방송 캡처, 박유천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