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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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와 진압경관 쇼빈, 원래 서로 잘 알았고 사이 안 좋았다” 증언 나와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브루클린 지역에서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플로이드와 그를 사망하게 한 경찰관 데릭 쇼빈이 원래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또 둘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플로이드와 쇼빈은 예전 ‘엘누보로데오’라는 나이트클럽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네소타주 지역방송인 KSTP에 따르면 당시 클럽 주인이었던 마야 산타마리아는 “쇼빈은 우리가 문을 열고 나서 17년간 보안요원으로 근무했고, 플로이드는 2019년에 바운서로 일했다”고 말했다. 당시 교대 근무를 했던 두 사람이 서로 안면이 있는지는 지금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10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는 ‘엘누보로데오’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데이비드 핀니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핀니는 “두 사람이 플로이드가 사망한 지난달 25일 이전에도 서로 잘 아는 사이였으며, 직장에서 충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핀니는 “두 사람이 서로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쇼빈이 클럽 내에서 몇몇 고객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동을 한 게 두 사람이 충돌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산타마리아도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쇼빈은 착했으나 종종 과민 반응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곤 했다”며 “특히 클럽에서 흑인 커뮤니티 행사가 있을 때 쇼빈의 행동이 변했다”고 말한 바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