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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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뇌졸중’ 일과성 허혈발작…증상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야

증상 짧지만 한쪽 팔다리 마비‧어눌한 말투 등 일반 뇌졸중과 증상 같아
발생 후 10~20% 환자, 90일 이내 ‘뇌경색’…50%는 48시간 이내 발현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발작(TIA). 이 질환은 뇌혈류 부전으로 인한 허혈성 뇌졸중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증상은 지속시간이 짧지만, 한쪽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사물이 둘로 보이거나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 생기는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증상이 일반 뇌졸중과 같기 때문에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았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일과성 허혈발작이 발생한 후 10~20%의 환자에서 90일 이내에 뇌경색이 발생하며 이 중 50%가 48시간 이내에 일어나므로 증상이 회복되었다 하더라도 꼭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과성 허혈발작으로 진단되면 일반 뇌졸중과 같은 치료를 한다. 1차적으로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처방해 혈액의 점성을 낮춘다. 심장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경우는 와파린·항응고제를, 경동맥 협착증이 원인일 때는 스텐트나 내막절제술을 시행한다.

 

일과성 허혈발작은 주로 일단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병률이 증가하게 되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부정맥 등의 심장질환이나 비만, 고지혈증, 흡연, 과음, 운동부족, 수면 무호흡증, 경동맥 협착 등이 있으면 평소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튀김이나 붉은색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등푸른생선이나 채소·과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