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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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수록 좋다” 대형 OLED TV 급성장

‘게이밍 TV’ 통하는 48인치 출하량
2분기 18만8000대… 작년치 돌파
올 첫 출시 83인치도 빠르게 증가
OLED 금액 비중 11.7% ‘최고치’
모델들이 지난 6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시한 83형 OLED TV(모델명 83C1)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게이밍 TV’로 게이머들 사이에 인기를 끈 4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출하량을 빠르게 늘려가는 가운데 올해 출시된 83인치 OLED TV가 대형화 추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48인치 OLED TV 출하량은 첫 출시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18배 늘어난 18만8000대를 기록했다. 2분기 출하량만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출하량을 넘어섰으며, 옴디아는 2023년 48인치 OLED TV 출하량이 연간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0인치 이상 OLED TV 출하량도 급증했다. 올해 처음 출시된 83인치 OLED TV는 그동안 초고가로 분류되던 초대형 OLED TV의 문턱을 낮추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의 ‘거거익선’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를 얻었다. 2분기 80인치 이상 OLED TV 출하량은 8000대 수준으로, 아직 출하량이 많지 않지만 48인치 OLED TV도 출시 첫 분기 출하량이 1만대 수준에 불과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업계는 80인치 이상 제품의 출하량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OLED TV 시장이 지난해 대비 70% 가까이 늘어 총 61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2분기 OLED TV 출하량은 153만4000대를 기록해 당초 2분기 출하량 전망치 대비 19.8% 초과 성장했다. TV 시장서 OLED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도 직전 분기 8.9%에서 2.8%포인트가 올라 역대 최대치인 11.7%를 기록했다. 반면 LCD TV 비중은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

 

옴디아는 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전 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이 지난해의 10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옴디아 분석에 따르면 전 세계 미니 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50만대에서 올해 49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TV 출하량에서 미니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0.02%에서 올해 2.2%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우중, 남혜정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