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는 경주 최씨 전통 한옥 집성촌인 둔산동 옻골마을을 새롭게 단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옻골마을을 명소로 만들기 위해 전시 시설인 홍보관을 마련하고 경관 조성 사업을 했다.
홍보관은 옻골마을과 관련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는 전시 시설이다. ‘돌담 속 켜켜이 쌓인 시간을 거닐다’라는 전시 컨셉에 따라 옻골마을의 멋과 역사를 알 수 있는 콘텐츠로 꾸몄다. 고택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경주 최씨 가문의 정착 역사, 선비 문화 등을 그래픽, 슬라이드 영상, 가상현실(VR) 등 현대 기술과 접목해 소개한다.
앞서 구청 측은 경관 개선을 위해 2018년부터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지난해 완료한 바 있다. 경관 조성 사업을 통해 옻골마을 전역을 돌아볼 수 있는 안내길을 복원하고 소하천·연못·산책길 등을 정비했다.
동구는 이번 옻골마을 명소화 사업으로 연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교육기관과 연계해 선비문화와 정신을 홍보하고, 한복 및 다도 체험의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대구 동구 관계자는 “옻골마을이 전통문화 체험 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옻골마을은 대구 동구 둔산동에 있는 경주 최씨 대암공파 후손들로 모여 사는 전통 한옥 집성촌으로 대안 최동집 선생 자손의 세거지로서 1616년에 정착한 이래 400여년간 이어오고 있다. 월평균 3000명, 연평균 3만6000여명이 찾는 대구 동구지역 대표 관광지이기도 하다.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은 “옻골마을이 체험관광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