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인터넷 댓글 조작을 막기 위해 자체 개발한 ‘크라켄 프로그램’을 통해 윤석열 후보에 대한 조직적인 비방 댓글 징후를 발견했다고 30일 주장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본부장을 맡은 이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개 계정으로 유사한 댓글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윤 후보를 악의적·조직적으로 비방한 징후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크라켄 시범 운영을 한 결과, 내용이 동일한 상태에서 이모티콘만 변경하거나 어순을 변경하면서 댓글 게시 ‘어뷰징’(Abusing) 대응 기능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를 포착했고, 일부 댓글에 대한 공감 수 급등 현상도 발견했다”며 “1차로 검토 대상이 된 댓글은 35만개고, 최종적인 필터를 거쳐 다수 조직이 움직여 악의적으로 댓글을 작성한 패턴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은 964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결과와 관련해 선대위 법률자문단의 법률 검토를 거쳐 포털사에 통보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할 계획이다.
크라켄 프로그램은 2017년 대선에서 킹크랩 프로그램을 이용해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드루킹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자체 개발한 댓글 조작 방지 프로그램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겨냥 조직적 비방 댓글 964개 포착"
기사입력 2021-12-30 18:59:55
기사수정 2021-12-30 19:19:55
기사수정 2021-12-30 19:19:55
국민의힘 ‘크라켄’ 시범운영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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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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