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이하 BTS)의 팬심이 제주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3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BTS 멤버 지민이 11년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은 지난해 12월 25일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 올리고, 앞서서도 스누피 가든과 사계 설쿰바당 등에서 제주 여행 인증사진을 올렸다.
이후 국내외 팬들을 중심으로 지민이 방문한 제주도 내 관광지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고, 실제로 제주를 찾아 지민과 동일한 포즈의 인증샷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고 있다.
팬들 사이에는 이들 관광지 외에도 지민이 다녀간 카페와 음식점 등 실제 동선이 담긴 지도가 여러 가지 버전으로 만들어져 공유되고 있다. 형제섬이 보이는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해안도로는 팬들의 방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도 이러한 분위기에 불을 지피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공사는 비짓제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2월 6일까지 ‘BTS 지민 포토존 인증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공사는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 거리에 ‘BTS 지민 포토존’을 새롭게 조성, 포토존 방문 후 촬영한 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문화상품권을 주는 이벤트다.
공사는 BTS 지민이 방문했던 장소와 주변 관광 콘텐츠를 비짓제주 홈페이지를 통해 테마 콘텐츠로 소개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의 제주 방문을 통해 MZ세대에게 제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긍정적 이미지가 구축되고 있다”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원도심뿐만 아니라 누웨마루 거리 등 도내 명소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지속할 수 있도록 온라인 마케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누웨마루 거리 상가번영회는 “코로나19 때문에 거리가 많이 죽어가고 있었는데 BTS 지민이 다녀간 이후로 많은 젊은 층이 찾으며 거리기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한라산 설경을 보러 온 관광객, 새해 방문한 관광객 등이 겹치며 공교롭게도 1월 들어 제주 관광도 상승세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3만357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4678명보다 247.8%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같은 기간 42만8430명보다도 1.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