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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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대남’·노년층 공략…"병사 상해보험 도입·임플란트 확대"

軍급식 개선·노년층 별도수당 공약
“임플란트, 만 60세 2개·65세 4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시절 시행했던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제도를 전면 확대 실시하겠다고 했다. 노년층을 위한 별도 수당 신설 및 치아 임플란트 건강보험(건보) 적용 범위도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현역병 및 입대 예정인 청년층과 건강 문제에 예민한 노년층 지지율을 동시에 끌어올려 보겠다는 포석이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평화번영위원회(위원장 이종석)를 통해 발표한 ‘병사복지 정책공약’에서 “입대일부터 전역 후 귀가일까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사고 피해를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국가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는 합당한 보상이 따라야 마땅하다”며 “병사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함은 물론 행여 사고를 당했을 때 보상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NFT 발행 시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19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라운지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간담회 참석에 앞서 ‘이재명 소확행 공약 1호’를 NFT로 발행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낙후된 신병교육시설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식당, 샤워장,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확충 및 개선하고, 비좁은 침상형 생활관을 2~4인실의 침대형 생활관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아울러 군 급식체계 개선 및 군 복무 경험 학점 인정제 확대, ‘e북’(전자책) 포인트 지급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노년층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 보따리도 풀었다. 그는 서울 동작구의 한 경로당을 찾아 “60세 이후부터 공적연금이 지급되기 전까지 연간 120만원의 장년수당을 임기 내 도입하겠다”고 했다. 퇴직 시점(60세 전후)과 국민연금·기초연금 등 공적연금을 받는 시점(65세) 사이 약 5년간 ‘소득 공백’을 메우겠단 것이다.

 

페이스북에선 노년층 치아 임플란트 건보 적용 확대를 내걸었다. 현행은 만 65세 이상이어야 임플란트 2개까지 보장되는데, 이를 ‘만 60세부터 2개, 65세부터 4개까지’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