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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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국 코로나19 위험도 ‘위험’ 단계…오미크론·설 연휴로 확진자 급증 위험

“비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높음 수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513명으로 집계된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주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 ‘위험’ 단계로 평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월 셋째 주(1.16∼22)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위험’으로 평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1월 첫째 주(1.2∼1.8)부터 2주 연속 ‘중간’ 단계를 유지하다 지난주 ‘위험’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지난주 50.3%로 집계되며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본격 우세종화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것과 다가오는 설 명절 이동량, 대면화동 증가에 따른 것이다.

 

실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월 첫째 주 3506명, 둘째 주 3529명으로 3000명대 중반을 유지했으나 지난주 5160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1월 둘째 주까지 4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던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직전주 0.92에서 0.26 올라 지난주 1.18을 기록했다.

 

5주 만에 감염재생산지수가 ‘유행 확산’으로 전환된 것으로 지역별로는 수도권 1.16, 비수도권은 1.27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다만 확진자 증가가 아직 위중증 환자 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초과했고,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설 연휴로 발생이 급증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의료 대응체계 여력도 아직은 충분한 상황이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81.5%에서 6주 연속 감소해 지난주 25.9%까지 떨어졌다.

 

방대본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직전인 지난해 10월 넷째 주와 비교하면 전국, 수도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나 비수도권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