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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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與 개헌 공약에 "선거 열흘 앞두고 국민 기만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인천 서구 검단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개헌을 비롯한 ‘정치교체’ 공약에 대해 “선거 열흘 앞두고 개헌 운운하는 사람은 전부 사기꾼”이라며 정치적 기만전술이라고 성토했다.

 

윤 후보는 26일 서울 양천구 목동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정치개혁 선언에 대해 “지금까지 매번 갈라치기를 하고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날치기만 하더니 대선 열흘 앞두고 무슨 정치 개혁한다고 개헌 사항을 꺼냈다”라며 “국민 기만쇼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지난 24일 ‘국민통합 정부’를 공약하며 국무총리 국회추천제, 개헌을 통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결선투표제, 지방선거에는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위성정당 방지법 등을 담은 정치개혁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정치교체 공약의 당론 추진을 논의한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공약에 대해 “기만전술에 절대 속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앞서 인천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국민이 정권교체를 주장하니 이것을 정치개혁 프레임으로 바꾸기 위한 물타기 사기 아닙니까”라며 “이런 식으로 번번이 국민을 속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선 투표를 주장하던데 이 후보와 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도 (경선에서) 결선 투표를 해야 했던 거 아닌가. 그걸 무시하고 밀어붙였죠”라며 “(경선서)대법원 판례를 무시하고 그냥 밀어붙인 사람들인데 대선에서 결선 투표를 하자고 한다. 말이 되는가”라고 따졌다. 

 

윤 후보는 문재인정부와 여권의 ‘내로남불’을 비판하며 ‘조국 사태’를 다시 거론했다. 윤 후보는 양천구 목동현대백화점 앞 유세에서 “다른 사람의 깃털 같은 과오에 대해서는 수많은 댓글과 친여 매체를 동원해 없는 것도 만들어서 공격하는 사람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문제에 대해서는 수십만명이 모여서 시위를 했다”라며 “보다못해 양식 있는 시민들이 전부 광화문이 집결했다. 그러니 그때야 할 수 없이 법무부 장관직을 내려놨다. 이 정부의 ‘내로남불’과 국민을 무시하는 무도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또 전날 TV토론에서 쟁점이 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책임과 ‘대장동 몸통론‘에 대해 “제가 성남시장을, 경기지사를 했나.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했나”라며 “거짓말도 이쯤 되면 국민을 거의 가재나 게 정도로 보는 그런 거짓말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