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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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달성군 사저 전입신고 마쳤다

대구 달성군에 마련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전입신고를 마쳤다.

 

2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대리인이 유가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유가읍 쌍계리 사저 전입신고서를 제출했다. 입원 확인서 등 전입신고를 위한 관련 서류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성군 관계자는 “전입신고에 추가적인 확인 절차가 필요 없어 보인다”고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사저 원소유주에게 잔금(계약금 2억5000만원 등 총 매매가 25억원)을 전달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또 관할 지자체인 달성군에 3억여원에 달하는 취득세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28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이어 이틀 뒤 사저에서는 이삿짐 차량이 원소유주의 짐을 옮겼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전입신고를 마치면서 퇴원 시기 등에 귀추가 모이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는 지난달 20일 사저를 방문해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회복이 좀 더디셔서 이번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퇴원하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대통령 경호처에서 경호시설에서 일할 직원 채용을 5월로 밝히며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통령 선거 후 곧바로 이어지는 지방선거와 박 전 대통령의 입주가 서로 맞물리면서 사저 일대에는 연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보수 유튜버들이 몰리고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직선거리로 145m 떨어진 한 상가에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간판이 내걸린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역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여전한 것으로 안다”면서 “대선 후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저 입주와 지방선거가 맞물린 상태에서 보수쪽 인사 등 지지자들의 방문이 러시를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