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 발의를 위한 당원 서명에 돌입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얻지 못한 뒤 내홍에 빠지는 모양새다.
당원 총투표 발의를 추진 중인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원 총투표' 발의의 시작인 대표자 증명서가 교부됐다”며 “가장 강력한 혁신의 의지를 국민 앞에 내놓아야 한다. 더는 권한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책임’을 지라는 국민의 명령이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 총투표를 발의하기 위해선 대표발의자가 당대표로부터 발의대표자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정 전 수석대변인은 “당원에 의한 당원총투표 발의는 창당 이래 처음”이라며 “제도로만 있었지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당원의 엄중한 권한”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례대표 의원들은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당의 정치적 결정과 행위의 과정에서 가장 많은 권한을 행사해 온 결정권자”라며 “당원의 힘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에게 그 권한에 비례하는 엄중한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 당을 위한 결행을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당원총투표 발의 서명은 온라인(정의당 홈페이지 댓글)과 오프라인 서명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이번 총투표 초동 제안자는 정 전 대변인과 더불어 이민영 비정규노동상담창구 대표, 임명희 전국위원, 임성대 강원도당위원장, 전교탁 전국위원, 홍주희 전 계양구의원 후보, 황환철 천안지역위원장이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3월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정의당 간판, 심상정 후보를 내세웠지만 19대 대선 때보다도 3.8%포인트 적은 2.37%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는 광역·기초 의원 통틀어 당선자가 8명뿐이었다. 반면 진보진영의 다른 축인 진보당은 울산 동구청장 등 21명을 당선시키며 정의당을 제쳤다.

